우크라이나 위기와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금 수요 증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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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로 시장에서 공급 부족 우려가 나오면서 팔라듐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3일(현지 시각)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위기와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안전 자산인 금 수요가 늘고 있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런던 금시장연합회(LBMA, London Bullion Market Association)에서 팔라듐 현물은 4.1% 상승한 온스당 2779.90달러로 지난해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0.4% 오른 온스당 1933.31달러, 미국 금 선물은 0.7% 상승한 온스당 1935.90달러에 거래됐다. 또 은 현물은 0.5% 내린 온스당 25.12달러, 백금은 0.6% 오른 온스당 1077.76달러로 집계됐다.

선물거래 플랫폼 ED&F 맨캐피털마켓(Man Capital Markets) 분석가 에드워드 메이어(Edward Meir)는 “팔라듐은 주로 러시아가 공급하는 원자재”라며 “러시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영향이 가장 크다”라고 밝혔다.

팔라듐은 자동차 촉매제, 반도체 센서와 메모리에 쓰이는 원자재로 러시아가 전 세계 팔라듐 생산의 40%를 차지한다.

2월 25일~3월 4일 금 국제거래기준 시세/자료=한국금거래소
2월 25일~3월 4일 금 국제거래기준 시세/자료=한국금거래소

정치와 경제가 불확실한 시기 금은 안전한 투자로 간주되지만, 미국 금리 상승은 무이자 금 보유 기회비용을 증가시킨다.

수키 쿠퍼(Suki Cooper) 스탠다드차타드 귀금속 분석가는 “금 거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관련 소식에 큰 영향을 받는다”라면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과 실효 이율 관계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지지를 밝힌 이후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에 관한 더 많은 실마리를 찾고 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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