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증권거래소, 27개 러시아 기업 ‘거래 중단’
FTSE 러셀 지수, 러시아 퇴출

은행 앞에서 현금 인출 순서를 기다리는 모스크바 시민들/사진=뉴시스 제공
은행 앞에서 현금 인출 순서를 기다리는 모스크바 시민들/사진=뉴시스 제공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서방 세계의 러시아 고립 움직임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세계 주요 증시 지수와 거래소가 러시아를 퇴출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글로벌 증시의 주요 지수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가 러시아를 퇴출하는 한편 런던증권거래소도 러시아 기업의 거래를 중단시켰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데이비드 쉬머 런던증권거래소 CEO가 이날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서 "FTSE 러셀 지수가 편입된 러시아 종목을 퇴출했고, 런던증권거래소도 러시아 상장사 27개의 거래를 중단시켰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런던 상장 주식은 3일(현지시간) 영업정지가 발표될 무렵 거의 모든 가치가 떨어졌다.스베르뱅크는 영업정지 전 현재보다 99.72% 하락한 1페니 안팎을 거래했고, 가즈프롬은 93.71%, 루코일 99.2%, 폴리우스 95.58%, EN+ 20.51% 하락했다.

런던 증시에서 거래가 차단된 다른 회사들로는 루코일, 폴리우스, EN+ 등이 있으며 러시아 제2의 은행인 VTB의 자회사는 이미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MSCI 러시아 지수를 ‘신흥국(EM) 지수시장‘이 아닌 ‘독립형 시장‘으로 재분류함에 따라 러시아 증권은 MSCI 지수에서 사실상 삭제되고 변경된 지수는 오는 9일 장 마감 후 발효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외국 자본 유출을 방지 하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연속 주식시장을 열지 않았다. 뉴욕증시 등에 상장된 러시아 주식도 현재 거래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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