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노동자' 플랫폼 노동조합 발촉... 300만명 가입
온라인 구매 중 13%, 일간 주간 소비자 차지
즉석 배달 시장 2025년까지 10배 이상 성장 전망

인도에서도 디지털 플랫폼 시대 핵심으로 자리잡은 '긱 노동자(Gig Worker, 필요에 따라 임시로 업무 계약을 맺는 긱 경제 플랫폼에서 일거리를 구하는 노동자)' 라는 직업이 정착되어 가고 있다. 비대면 시대에 인도 소비자들의 구매 및 소비 풍속도가 자연스럽게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인들은 10분 안에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기대하기 때문에 긱 노동자(퀵 배달원)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아울러 팬데믹으로 인한 퀵 배달 서비스를 겨냥한 인도의 배달 스타트업 회사들은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시내 교통 혼잡으로 10분 안에 식료품 배달 대행업체들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 전역에서 온 배달 노동자들은 그들의 불만과 고통을 상호 나누기 위해 배달 플랫폼 노동 조합을 결성했다. 퀵 배달, 대리운전 등에 종사하려는 지망자들 역시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통해 '긱 노동자' 일감을 얻었다.
22일(현지시간) 아랍 알자지라 매체는 인도 전역에 300만 명 이상 긱 노동자들의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플랫폼 노동자연합이 발족되었다고 보도했다. 인도 식료품 배달 영역은 지난 6개월 동안 10분짜리 배달 스타트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라나카르트테크놀로지스가 운영하는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 지원 '젭토(Zepto)'는 1년여 전 초고속 식료품 배송 앱을 출시했다. 소프트뱅크 지원 그로퍼스는 지난 12월 즉석 배송 시장 진출을 목표로 리브랜드를 출시했다. 음식 배달 회사인 스위기의 인스타마트도 동일한 서비스를 위해 오픈되었다.
레드시어경영 컨설팅(RedSeer Management Consulting)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인도 온라인 식료품 판매액 55억 달러(약 6조 5450억 원) 중 약 13% 고객이 대규모 월간 구매에서 수시 일일 및 주간 주문으로 전환되었다. 13% 시장은 자연스럽게 즉석 배달 시장으로 연결되었다. 인도의 즉석 배달 시장은 2025년까지 50억달러로 10~17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독일의 고릴라, 스페인의 글로보, 터키의 Getir가 몇 분 안에 식료품을 배달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이러한 식료품 퀵 서비스 배달 추세가 인도에서 현실화 되어 가고 있다.
긱 이코노미 연구원인 아디티 수리는 퀵커머스는 "퀵 배달 스타트업에 VC가 투자하는 트렌드"라면서, "인도는 소매 인프라가 열악하여 효용성이 높은 10분 이내 퀵 배달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현상은 점차 기존 유통 업체 및 납품 대행업체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퀵 배달 서비스 증가추세가 현재의 속도로 발전 될 경우 대도시 소매업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