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감산 이행률 129%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
소식통 “OPEC 산유국 133%, 비OPEC 산유국 123%”

올해 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인 OPEC 플러스(+) 원유 감산 이행률이 13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이하 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OPEC 플러스 소식통을 인용해 1월 OPEC 플러스 원유 감산 이행률이 129%로 상승했으며 산유국 원유 생산량이 목표보다 더 뒤처져 시장이 긴장하고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OPEC 플러스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요가 감소한 이후 시행했던 감산 정책을 단계적으로 철회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OPEC 플러스는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합의했지만, 나이지리아와 앙골라는 정전에 직면한 데다 투자 제한으로 증산에 어려움을 겪는 등 모든 산유국이 개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OPEC 플러스 소식통은 “1월 원유 감산 이행률은 129%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해 11월과 12월 감산 이행률은 각각 117%, 122%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OPEC 산유국 1월 감산 이행률은 133%, 비OPEC 산유국 감산 이행률은 123%”라고 덧붙였다.
브렌트유는 수요 회복으로 시장이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21일 배럴당 최고 95달러에서 거래됐다.
파티 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OPEC 플러스에 석유 생산량 목표와 실제 생산량 격차를 좁히라고 촉구했다.
이에 관해 IEA는 지난 월간 보고서에서 1월 OPEC 플러스 생산 목표와 실제 생산량 차이가 하루 90만 배럴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