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나 홍콩 같은 국제금융센터와 경쟁 시동
가상자산서비스업체 영업 개방... 단 '불법 규제'에 방점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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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레이트(UAE)는 올해 1분기 말까지 가상 자산 서비스 제공업체에 국가 면허를 발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UAE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조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기업 일부를 국내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이미 UAE에 진출하여  가장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거래소 중 하나이다.

17일(현지시간) 아랍뉴스는 국가 정부 정책으로 인해 익 "증권선물청(SOCA)이 가상자산서비스제공업체(VASP)의 설립을 허용하기 위한 법률개정을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가상 자산 기업을 위한 전국적인 영업 허가 시스템은 UAE가 암호화 거래를 위한 완전한 규제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싱가포르나 홍콩과 같은 경쟁 금융 센터들과 더 잘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UAE의 일부 금융자유구역에서는 이미 가상자산서비스업체(VASP)에 대한 허가를 내주었다.

블룸버그가 보도에 따르면 가상자산 상품 관련하여 두바이 멀티상품센터는 22개,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은 6개, 두바이 실리콘 오아시스는 최소 1개 이상의 허가를 받았다.

최근 UAE는 더 많은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말 14개 공공 부문 기관과 16개 민간 부문 참가자가 참여한 가운데 가상 자산에 대한 위험 평가를 마쳤다. 동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VASP가 불법적인 금융 계획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정부는 전면적인 금지가 아닌 적절한 규제가 그러한 위협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와 관련 "SCA는 규제문제를 관할·감독할 것이며, 인가를 위한 자체적인 법적 규정과 절차를 수립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암호화폐 채굴 측면에서 UAE는 암호 채굴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암호산업의 발목을 계속 잡고 있는 변동성과 금융범죄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금융 액션 태스크 포스는 자금 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의 결함에 대한 추가적인 감독 대상국의 회색 리스트에 UAE를 포함시킬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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