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와 브렌트유 각각 2.5%, 2.2% 상승
IEA 사무총장, OPEC 플러스에 공급 목표 달성 촉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14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2% 이상 오르며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36달러(2.5%) 오른 배럴당 95.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014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인 95.8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2.04달러(2.2%) 상승한 배럴당 96.48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도 장 초반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인 96.78달러를 기록했다.
존 킬더프 어게인 캐피탈 파트너는 “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 전개에 매우 민감하다”라면서 “지금 상황이 심각한 수준으로 확대해 먼저 구매하고 나중에 다시 묻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16일 침공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군 증강 속도가 상당히 가속화하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수도 키에프에서 서부 르비브로 이전하기로 했다”라고 언급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EIA) 사무총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인 OPEC 플러스(+)에 말과 행동의 간극을 좁히라고 촉구했다. 앞서 IEA는 OPEC 플러스의 목표 생산량과 실제 생산량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미국과 이란 협상 재개를 주목하는 가운데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 국익 보호를 전제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 중인 협상에서 빠른 합의가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