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위기 고조로 미 주식 시장은 일제히 하락

막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위성 사진에 지난 4일 벨라루스-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불과 25㎞ 떨어진 벨라루스 고멜의 자브로프카 비행장 모습/사진=뉴시스 제공
막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위성 사진에 지난 4일 벨라루스-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불과 25㎞ 떨어진 벨라루스 고멜의 자브로프카 비행장 모습/사진=뉴시스 제공

12일 (현지시각) CNN은 러시아가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10만 명 이상의 군대를 집결시켰으며 우크라이나 침략이 임박할 수 있다는 서방 및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의 우려를 전했다.

동 보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발발하면 어디서부터 시작될지는 아직 분명하지는 않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쪽의 크림반도, 우크라이나 북동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의 쿠르스크와 벨고로드 지역, 그리고 벨라루스를 통해 침공을 감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CNN이 입수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러시아의 전차와 포병, 기타 군 장비 등이 배치되었던 옐냐의 대형 기지가 대부분 비워졌으며, 장비는 최근 몇 일 동안 우크라이나 국경에 훨씬 더 가깝게 이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러시아 군대의 움직임을 상세히 연구한 워싱턴 포토맥 재단의 필립 카버(Phillip Karber)는 이달 CNN과 인터뷰에서 "모스크바 지역에 일상적으로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의 가장 강력한 공격 조직인 퍼스트 가드 탱크 부대는 남쪽으로 400km(250마일)를 이동했다”라면서 “쿠르스크-키르스크에서의 신속한 공격을 위해 장갑차가 최적의 지역에 모여 있다"고 밝혔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벨라루스 군대는 일년 중에 가장 큰 규모의 훈련을 러시아와 합동으로 실시했는데, 러시아 국방부는 "연합군 결의-2022"라고 불리는 훈련의 목적에 "외부 침략"을 격퇴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미 CNBC는 12일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모든 미군에게 출국을 명령하고 유럽의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하면서 새로운 행진 명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과 벨라루스와의 북부 국경에 대치하고 있는 약 100,000명의 러시아 군대에 대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미 국무부는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의 외교 인력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또한 CNBC는 11일 보도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11일 미 주식시장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8% 하락한 13,791.15를, S&P 500지수는 1.9% 하락한 4,418.64를 기록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03.53포인트, 1.43% 하락한 34,738.06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2일 바이든과 푸틴의 전화 협상에서도 긴장 완화를 위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다만 외교적 해결 여지만 남겨둔 상태라는 보도를 감안할 때 우크라이나 사태는 쉽사리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유럽과 미국 내 경제적인 여파도 클 것으로 우려된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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