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가장 높은 출산율... 18세 이전 결혼 23% 육박

방글라데시는 학교 교육과정 개편으로 아동 결혼을 억제하려는 정책을 시행 할 에정이다.
남아시아의 많은 하층 중산층 가정에서는 아동 결혼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아랍뉴스는 최근 방글라데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5년 동안 아동 결혼이 가장 크게 증가한 나라였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 교육관계자들에 따르면 20여 년 만에 급증하는 아동 결혼 문제 해결하기 위해 학교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하고 성 건강을 다루는 새로운 과목을 도입할 예정이다.
자키르 후세인(Md. Zakir Hossain) 방글라데시 초등교육부 장관은 지난 12월에 정부가 "아동 결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교육과정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나즈마 셰이크(Nazma Sheikh) 초등교육부 차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아랍뉴스에 "2023년 1월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방글라데시의 법적 결혼 연령은 여성이 18세, 남성이 21세지만 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다.
방글라데시 국내 최대 아동개발 기구인 BRAC에 따르면, 약 1억6천7백만 명의 주민 중 약 3천8백만 명의 여성들이 18세 생일 전에 결혼했으며, 그 중 1천 3백만 명은 15세 이전에 결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문제는 코로나19 격리 및 폐쇄 동안에 더욱 악화되어 기존의 경제 및 사회 문제를 심화시켰다.
방글라데시 국립 교육과정 교과서 위원회의 고등학교 교육 수석 전문가인 시드 마후즈 알리 교수는 '건강 안전'이라는 새로운 주제가 "아동의 결혼, 청소년 건강,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필수 주제로 소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과목이 처음에는 6~10학년 중등학생들에게 가르쳐질 예정이지만, 현재의 맥락을 고려할 때 5학년 교과과정에 자녀 결혼에 대한 인식 문제를 추가할 수도 있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2041년까지 어린이 결혼을 완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