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대한 우려는 여전
EU 집행위원회, ‘EU 반도체법’ 통해 2030년까지 58조 투자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올해 유럽연합(EU)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7.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8일(현지 시각) ACEA는 올해 반도체 공급 문제가 완화하면서 EU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7.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이는 2019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20%보다 낮다고 밝혔다.
ACEA는 칩 공급이 안정되면서 올해 EU 승용차 등록 규모가 105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특히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EU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유럽에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하는 ‘EU 반도체법(European Chips Act)’을 통해 2030년까지 430억 유로(약 58조 7367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관해 ACEA는 앞으로 유럽 전략 산업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EU가 해외 공급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ACEA는 전기차 보급 확대로 현재 유럽 전역에서 판매되는 신차 5대 중 1대가 전기차이지만,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ACEA 협회장 겸 BMW 최고경영자(CEO)는 “2017~2021년 전기차 판매량이 10배 이상 증가했다”라면서 “하지만 같은 기간 EU 공용 충전기 수는 2.5배 증가에 그쳤다”라고 언급했다.
집세 CEO는 “모든 EU 회원국이 야심찬 목표를 세워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곧 장애물에 부딪힐 것”이라고 표시했다.
한편 EU는 유럽에서 충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대체 연료 인프라 규정(AFIR, Alternative Fuels Infrastructure Regulation)’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