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및 NFT 활용한 인도 최초의 신혼부부
결혼반지 사진에 서약문 넣어 암호화
신랑이 신부에게 암호화된 NFT 넘겨주며 결혼식 올려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최근 암호화폐와 일명 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le Tokens)으로 불리는 NFT의 급격한 가치 상승세 속, 가상 토큰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일명 '디지털 주례'를 고용하여 결혼식을 올리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인도 현지 매체 더 인디언 익스프레스(The Indian Express)는 지난 5일(현지시간) 인도의 서부 푸나 지방의 신혼부부인 나라시푸람씨와 그의 부인 스루티 나이르 씨가 NFT 및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결혼 소식을 보도했다.  인도에서  최초로  NFT를 활용한  결혼식은 인도 매체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신랑인 아닐 나라시푸람씨는 개인 SNS를 통하여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우리의 결속을 영원화하고 싶었다."라고 밝히며, 사적이며 소규모의 결혼식을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 올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1월 온라인 예식을 통하여 혼인신고절차를 진행하였으며, 혼인신고 이후 이들은 둘의 결혼식을 "블록체인 기법을 통해 공식화하였다"고 자신들의 SNS를 통하여 알렸다.

나라시푸람씨와 그의 아내 스루티 나이르 씨는 노트북 앞에 나란히 앉아 결혼 서약을 맺었으며 아눕 파키 씨의 디지털 주례로 결혼식을 진행하였다. 또한 이들은 혼인서약을 NFT 거래 시장인 오픈 씨(Open Sea)에서 거래 가능한 형태의 NFT를 이더리움 스마트 계약(Ethereum Smart Contract) 형식으로 맺었다. 

더불어 자신들만의 특별한 NFT를 만들기 위하여 이들은 서약문을 기재한 결혼반지 사진을 사용자 서명으로 활용, 자신들의 NFT를 암호화였으며 산스크리트어로 '일심동체'의 의미를 가진 "에카트밤"(ekatvam)으로 명명했다. 

이들은 암호화된 서약서에 "여러 약속을 하진 않을 것이지만, 우리는 서로를 위하여 최선을 다 할 것이며 어떠한 의견 충돌이나 다툼이 있더라도 서로와 우리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기르기로 서약합니다."라고 적었으며 "우리는 서로 바라는 모든 걸 줄 수 없더라도 항상 서로의 곁에 머무를 것이며, 손에 손을 잡아 모험의 길을 같이 걸어갈 것을 서약합니다."라고 적었다. 

결혼식 과정에 대하여 신랑인 나라시푸람씨는 메타마스크 지갑과 디지털 주례를 설치하였으며 오픈 씨(Open Sea)에서 NFT 토큰을 발행하여 주례에게 전송하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글 미트(Google Meet)를 활용하여 하객들을 모셨으며 그들 앞에서 부부는 주례로부터 축복 문을 받은 뒤 서약서를 낭독하였으며, 자신의 아내의 디지털 지갑에 암호화된 서약 NFT를 넣음으로 예식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신랑 나라시푸람씨는 자신들의 블록체인 결혼식의 대한 설명을 마치며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라고 말하며 "암호화폐와 대체 불가능 토큰(NFT)가 앞으로 우리 삶의 신뢰를 주고받는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한편 지난달 또 다른 인도의 커플이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테마의 가상현실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공식 발표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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