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 집중차원에서 VR과 AR 기술에 집중 투자 원인
광고 영역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사업구조 변신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페이스북이 광고 사업의 강세에 힘입어 몇 년 동안 멈출 줄 모르는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보기 드문 수익 감소를 기록했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작년 4분기에 336억7천만달러 매출을 올려 시장 예상치(334억달러)는 웃돌았지만, 주당순이익은 3.67달러로 월가 추정치(3.84달러)를 하회했다.

경제 매체 CBNC 방송도 "페이스북의 실망스러운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함께 금년 1분기 저조한 매출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으로 알려졌던 메타플랫폼(FB)은 2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20%이상 폭락 중이다. 페이스북으로 알려졌던 메타플랫폼(FB)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03억 달러(약 12조 4500억원)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8% 감소한 수치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수익 감소는 Meta(FB)가 VR과 AR 기술에 집중 투자에서 비롯되었다.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미래로 지목한 메타버스(Metaverse)를 구축하는 데 기반이 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타는 지난해 AR과 VR 계열사인 리얼리티랩에서 100억 달러 이상의 영업손실을 냈다. 데이브 위너 CFO는 앞서 2021년 리얼리티랩에 투자하면 회사의 전체 영업이익이 약 100억 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메타는 이 사업 영역에서 한 해 동안 23억 달러의 매출만 올렸다.

미디어 에이전시 마인드셰어 월드와이드의 톰 존슨 글로벌 최고 디지털 책임자는 이메일 논평을 통해 "투자자들은 메타버스(Metavers)가 수익성 있는 현실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첫 번째 지표로 이 수치들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메타는 지나치게 광고 영역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애플의 iOS에 대한 변화에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메타도 여전히 전체 매출의 약 99.5%를 차지하는 핵심 광고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iOS의 변화로 표적 광고가 더욱 어려워짐에 따라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20% 성장(올해 가장 저조한 증가율)한 326억 달러로 증가했다.

또 3분기부터 페이스북의 일별 또는 월별 활성 사용자 기반도 늘리지 못했는데, 이는 회사의 통상적인 미스매치였다고 시인했다.

광고사업에서도 '인상과 가격 상승의 역풍'으로 매출이 3%~1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분기 전망치를 대략 공유했다.

플랫폼은 사람들의 시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인스타그램 릴스와 같은 비디오 상품에 더 많이 참여하는 쪽으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타는 정규장에서는 2월 3일 오전 8시 현재1.25% 상승한 3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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