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연료 사용한 ‘전력발전소를 소유한 비트코인 채굴회사’ 목표 설정
‘그리니지 제너레이션’ 채굴기 '열 발산'으로 호수 수온 상승 유도
전력 부족사태로 채굴기 가동 일시 중단, 연일 환경단체 시위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비트코인 채굴업체 공정으로 전 세계적으로 전력난과 환경 변화가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미 NBC는 지난해 7월 5일 "호수의 수온이 너무 올라 따뜻한 온천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근 미국 뉴욕주 북부 드레즈든 지역의 ‘핑거호(湖)’의 가장 큰 호수인 세네카 호숫가에 자리 잡은 ‘그리니지 제너레이션’이라는 채굴업체 이야기다.  고성능 컴퓨터 수천대를  24시간 가동하면서   엄청난 열 발산으로  거대한 호수의 수온을 상승시킨 것이다. 

호수의 이상 수온 상승 현상과 소음에 놀란 인근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당장 공장 가동 중단을 요구하면서 그리니지 채굴업체 앞에서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그리니지제너레이션은 지난해 비트코인 채굴 사업 확장을 위해 처음으로 공장 허가 갱신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 미국 NBC는 "오히려 이 회사가 채굴용 컴퓨터를 1만대로 확장하여  뉴욕증시에 상장할 계획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뉴욕주 환경보전부(NYSDEC)는 "그리니지 제너레이션이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드레즈든  마을에 있는 발전소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지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당초 계획보다 두 달 늦은 3월 31일까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1월 16일 그리니지는 최근의 한파로 인한 높은 전기 수요로 인해 "1월 15일 드레즈든에서의 암호화폐 채굴 사업을 일시적으로 축소했다"고 언급했다. 회사는 모든 발전 용량을 마을을 위해 사용토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리니지 제너레이션 비트코인 채굴 공장은 원래 1930년대 이후 석탄 발전소였다. 호수 주변  환경 문제로 2009년 가동을 멈췄다. 2017년 석탄 발전소를 인수한 그리니지 제너레이션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여  ‘세계 최초로 발전소를 소유한 비트코인 채굴회사’롤 표방하고 2019년  재가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일에는  미국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이 그리니지 제너레이션(GRIS)의 뉴욕에서 비트코인 채굴작업의 환경적 발자취를 문제 삼았다.  

가상 화폐 ‘채굴’은 고성능 컴퓨터를 동원해 복잡한 수학 연산을 풀고, 그 보상으로 가상 화폐를 채굴한다. 성능이 좋은 컴퓨터를 많이 사용할수록 얻는 가상 화폐도 많아진다. 하지만 이러한 가상 화폐 채굴 공정 과정은 적지 않은 소음과 함께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고열 발생과함께 엄청난 전기를 소비한다.

이러한 문제점으로 친환경 채굴장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작업증명방식의 높은 전력사용량과 소음, 환경오염의 문제까지 발생을 방지 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식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시공간 증명 방식으로 낮은 전력량으로도 채굴이 가능한 친환경채굴 시스템인 '치아코인(Chia Coin)의 채굴방식'이다.  

'치아코인(Chia Coin) 채굴사업 MOU 체결식'에 참석한 Le kehuan 2021플러스 대표(왼쪽)과 홍정우 ㈜월드솔라코인(WSC) 대표./사진=㈜월드솔라코인(WSC) 제공
'치아코인(Chia Coin) 채굴사업 MOU 체결식'에 참석한 Le kehuan 2021플러스 대표(왼쪽)과 홍정우 ㈜월드솔라코인(WSC) 대표./사진=㈜월드솔라코인(WSC) 제공

이와 관련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친환경 전력 개발 분야에 접목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최근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주)월드솔라코인(WSC)과 (주)2021플러스가 블록체인 기술을 친환경 전력 개발 분야에 접목시키는 협력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얻은 에너지를 고성능 저장장치를 통해 24시간 고성능 고효율 컴퓨터로 장착된 친환경 채굴장에 충분한 전기를 공급하는 개념이다.  

향후 탄소중립 정책과 녹색 친환경을 지향하는 추세를 고려시 미국 뉴욕주 북부 드레즈든 지역의 ‘핑거호(湖)'에 자리 잡은 ‘그리니지 제너레이션’이라는 채굴업체 이야기는 많은 시사점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태양광을 소재로 하는 고성능 친환경 발전소와 고성능 저소음 채굴업체의 협력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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