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슬러 SEC 위원장 “美 정부, 사모펀드에 대한 투명성 갖고 있지 않아”
사모펀드가 영업일 1일 이내에 중요한 활동의 세부 정보 공개하도록 요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정보 공개를 강화하는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26일(현지 시각) SEC는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시스템 위험을 더 잘 모니터링하기 위해 정보 공개를 강화하는 새로운 규정을 제안했다.
2020년 3월 헤지펀드 디레버리징(deleveraging, 부채 축소)이 미국 국채시장에 혼란을 야기해 당국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게임스톱(GameStop)이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주식’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후 헤지펀드가 다시 이슈로 떠올랐다.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은 “우리는 과거 사모펀드 방면에서 문제와 도전을 겪었다”라면서 “미국 정부가 이에 대한 투명성을 갖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SEC가 제안한 ‘사모펀드 폼 피에프(Form PF)’ 규칙에 대한 변경 사항은 사모펀드가 영업일 1일 이내에 중요한 활동 세부 정보를 공개하도록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규칙은 사모펀드가 회사에 따라 분기 또는 매년 한 차례 공개하도록 한다.
SEC는 더 많은 기업을 포함하기 위해 기존 20억 달러였던 사모펀드 폼 피에프 보고 기준을 15억 달러로 낮췄다.
2007~2009년 금융 위기 이후 도입한 폼 피에프는 사모펀드가 SEC에 증권 매매 정보를 공개하는 주요 방식이다.
한편 해당 제안은 최종 결정 이전 공개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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