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E 공장 건설로 LPG 정부 보조금 없애고 수입의존도 낮춰
해당 프로젝트로 일자리 창출 및 정부차원 인센티브 기대
미국으로부터 구리 제련 기업에 이어 2번째 큰 합성연료 공장 유치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조코 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남 수마트라주에 위치한 난중 에님 산업단지(Tanjung Enim Industrial Estate)에서 착공식을 주재했다. 고가 연료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현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다. 

이와 관련 미국 에너지 기업인 에어프로덕츠 앤 케미컬(Air Products & Chemicals)의 큰 규모 투자로 인하여 시작된 2억3000만 달러(한화 약 2771억2700만원) 규모의 디메틸에테르(DME) 공장 건설의 시작을 알렸다고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자카르타글로브(Jakarta Globe)가 24일(현지시간) 보도하였다.

DME는 천연가스, 석탄, 바이오메스 등 여러 원료로 제조할 수 있는 합성연료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해당 프로젝트가 액화석유가스(LPG)와 같은 고가 연료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다국적 산업용 가스 및 화학 제조업체인 에어프로덕츠 앤 케미컬은 인도네시아 국영 석탄 생산기업인 부킷 아삼(Bukit-Asam)과 국영 에너지 회사인 페르타미나(Pertamina)와 협력하여 석탁을 DME로 바꾸는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하였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위원회(BKPM)의 바흘릴 리하달리아 위원장은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 지난 24일, “이 생산공장은 총 2억3000만 달러)의 투자와 약 30개월 정도의 건축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 투자 규모는 미국이 투자했던 프리포트 인도네시아(Freeport Indonesia)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투자이다. 

프리포트 인도네시아(Freeport Indonesia)는 미국 기업 프리포트 멕 모란(Freeport MacMoran)이 인도네시아에 구리 제련 기업을 설립하기 위하여 약 2억9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여 설립한 합작 회사로, 프리포트 인도네시아 약 48.8% 지분을 , 나머지를 인도네시아 정부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흘릴 위원장은 또한 이번 DME공장 건설은 한국, 일본, 또는 중국으로부터 온 투자가 아닌 전적으로 미국 기업의 직접 투자라며 이는 우리가 오직 특정 국가들과의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생각을 바꾸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바흘릴 위원장은 더 나아가 해당 프로젝트가 걸설 단계에서 1만 2000에서 3000여 명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또한 건설 이후 페르타미나의 석탄 다운스트림 시설에 1만 1000에서 2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있어 기존보다 3배에서 4배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하며 게다가 새로운 디메틸에테르 생산공장이 완공될 경우 약 3000개의 고정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착공식을 주재한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디메틸에테르 생산공장과 같은 석탄 다운스트림 사업이 시작되기를 6년여 동안 기다렸다고 말하며 석탄을 디메틸에테르로 바꾸는 공정은 액화석유가스(LPG)의 수입을 줄이고 이는 곧 국가 예산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하였다.

인도네시아의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은 그 규모가 커서 연간 80조 루피(5.58억달러)에서 100조 루피아(6.97억달러) 수준이다. 높은 수입 가격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지금까지 보조금을 지원해 왔으며 이는 60조에서 70조 루피아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국영 사업부 에릭 토히르 장관은 DME 생산공장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 해당 프로젝트는 국가의 전략적 프로젝트라고 말하였다. 그는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단순히 에너지 생산과 일자리 창출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세금 감면이나 신속한 허가절차와 같은 정부차원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밝혔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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