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긴장 고조 영향
美 원유와 휘발유 재고 증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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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과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 고조로 이미 타이트한 시장이 더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26일(현지 시각) 브렌트유가 7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5달러(2%) 오른 배럴당 87.3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1.76달러(2%) 상승한 배럴당 89.96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병력 수만 명을 배치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공급을 중단하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세계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행동에 나설 경우 미국은 전 세계 에너지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에너지 정보분석기업 S&P 글로벌 플래츠(Global Platts) 분석가 폴 셸던(Paul Sheldon)은 “시장은 현물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라며 “가장 가능성 있는 상황은 원유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지만, 일부 요인이 현물 수급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 미국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나 21일로 끝난 주간 원유 재고는 237만 7천 배럴 증가한 4억 1620만 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 재고는 129만 7천 배럴 늘어난 2억 4790만 배럴을 기록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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