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과 중동 지정학적 위험 갈수록 커져
WTI와 브렌트유 각각 2.8%, 2.2% 올라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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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동유럽과 중동 지역의 정치 리스크 우려로 공급이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25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2% 넘게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29달러(2.8%) 오른 배럴당 85.6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1.93달러(2.2%) 상승한 배럴당 88.20달러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주가 하락과 2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도 유가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선임 애널리스트는 “원유 시장이 이미 타이트한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유 가격을 끌어올렸다”라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순조롭게 해결되지 못하면 원유 시장에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유럽에 에너지를 공급할 의지와 능력에 있는지에 관해 세계 각지의 주요 에너지 생산국과 관련 기업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위기 고조를 대비해 병력 8500명을 유럽에 파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중동에서는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 후티 반군이 UAE 주둔 미국 기지에 탄도 미사일 공격을 가해 지정학적 위험을 가중시켰다. 여기에 일부 OPEC 회원국이 원유 증산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급 우려가 한층 더 커졌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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