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쾰른 독일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독일 경제가 약 3500억 유로(한화 약 474조726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독일 경제의 부정적 흐름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경제의 막대한 손실이 주로 개인 소비의 급격한 감소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며 지난 2년간 독일인의 소비는 2700억유로 줄었다고 전했다. 이는 1인당 약 3000유로가 줄어든 셈이다. 다른 손실은 독일 각급 정부의 봉쇄 조치와 기업 투자 감소로 인한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발생한 2020년에 독일이 취한 봉쇄 조치는 기업 생산에 많은 차질를 일으켰고 역외 물량 공급에도 영향을 미쳐 해외 업무가 크게 줄었다고며 2020년 2분기 독일 GDP는 전년 동기 대비 11%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글로벌 공급망이 받은 악영향은 두드러졌으며 특히 자동차 제조업의 영향이 크고 부품과 반도체 부족이 계속되면서 독일의 유명 자동차 제조업체 폴크스바겐·벤츠·BMW등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일부 공장을 일시 폐쇄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당분간 계속되는 코로나19 예방 제한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계속될 수 있으며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2월 중순까지 독일에서 하루 최소 40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경제연구소(German Institute for Economic Research)의 전문가들은 올해 첫 3개월 동안 독일 경제가 여전히 500억 유로의 추가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pa통신은 독일 연방정부의 전망을 인용, 올해 독일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3.6%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독일 연방정부는 올해 4.1%의 성장을 예상했었다.전문가들은 독일 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기 부양과 함께 국내 소비 촉진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