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파 보우소나루, 중국 경제의존도 탈피 한계 느껴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24일(현지시간) 10월로 예정되어 있는 브라질 대선에서 좌파와 우파 대선 후보 간 대중 관계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조짐이다.
현재 퇴임 후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했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77) 전 브라질 대통령이 정계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
좌파로 알려진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극우 전직 군인(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맞서 싸우는 것이 내 책임”이라며 올해 10월 2일 브라질 대선 출마를 예고했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룰라 전 대통령이보우소나루를 2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아모림 전 외무장관이 룰라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중국과 브라질은 과거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회복에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그는 보우소나루 정부가 적시적인 코로나19 예방 대책 관련하여 중국과의 마찰로 중국 보건장비와 백신 확보가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당시 "중국 수입규제(레드테이프)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좌파와 우파를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들의 대 중국관계 시각이 극명하게 차별화 되면서 대선정국에 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보우소나루는 2018년 선거 유세 때 “중국이 브라질을 사들이고 있다"고 중국 자본을 공격해 중국과의 긴장을 유발했다.하지만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 비난을 누그러뜨리면서 중국에 대해 다소 유화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와 관련 일부 우파 지지자들 조차도 “그가 중국의 거대 통신업체인 화웨이 테크놀로지사의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을 금지하지 않음으로써 중남미 최대 경제가 '중국 식민지'가 되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
브라질은 아모림이 외교부 장관을 지낸 1994년부터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브라질과 중국과의 관계는 현 극우 정부 하에서 크게 요동 쳤으나, 만일 10월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선출된다면 중국 관계가 전향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