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필리핀에 10억 페소(약 233억 원) 상당의 군용 장비를 지원했다.
23일 필리핀 현지 마간다 통신에 따르면 황시롄(黄溪连) 주필리핀 중국 대사는 구조와 구호 장비를 포함한 군용 장비 첫 지원 물자가 지난 16일 마닐라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황 대사는 “첫 지원 물자가 다음 달 필리핀 국방부와 군에 공식적으로 인계될 것”이라며 “2차 지원 물자는 곧 도착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지원한 물자가 태풍 오데트로 인한 재난 대응은 물론 평화 유지와 테러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은 필리핀의 재난 구호와 복구 노력에 최선을 다해 계속 지원하겠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8년 국빈 방문 중 필리핀의 마약과 테러 방지 활동을 돕겠다고 약속했다”라며 “이번 군용 장비 지원은 그 후속 조치”라고 표시했다.
웨이펑허(魏凤和) 중국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은 2020년 마닐라 방문 시 군사 장비 지원을 약속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필리핀과 중국 양국의 긴장이 고조하는 가운데 중국의 이번 군용 장비 지원은 긴장 완화를 위한 전략적 의도에서 추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필리핀)= 김민정 기자 ckn@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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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필리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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