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증가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제대로 막지 못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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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스라엘이 코로나19 감염 고위험 취약계층에 백신 2차 부스터 샷을 접종한 가운데 2차 부스터 샷이 오미크론 확산을 막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최대 의료기관 시바 메디컬 센터(Sheba Medical Center) 연구진은 예비 연구 결과 백신 2차 부스터 샷 접종이 오미크론 감염을 예방하는 데 별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시바 메디컬 센터는 직원 274명을 대상으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4차 접종해 항체가 증가하는 현상을 발견했지만 오미크론 변이를 제대로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시바 메디컬 센터 길리 레게브 요차이(Gili Regev-Yochay) 박사는 “백신 4차 접종으로 항체가 늘었지만, 3차 접종과 비교해 아주 약간 더 예방 능력이 높아졌을 뿐”이라며 “오미크론 변이를 막는데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는 예비 결과이지만, 대중이 4차 접종과 관련해 정보가 시급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에 공개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백신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했으며 지난달에는 60세 이상 고위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했다.

나흐만 아쉬(Nachman Ash) 이스라엘 보건부 최고행정 책임자는 “4차 접종 대상자 확대 여부를 결정할 때 이번 연구 결과를 고려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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