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 만에 배럴당 80달러 회복
지난주 美 원유 재고 감소…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증가

공급 부족과 코로나19 급증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글로벌 수요 회복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11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3% 넘게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99달러(3.8%) 오른 배럴당 81.2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2.85달러(3.52%) 상승한 배럴당 83.72달러에 집계됐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예상보다 강할 것이라는 전망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공급이 수요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더해져 유가가 상승했다”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의회에서 열린 재선임 인준 청문회에 참석해 “오미크론이 경제에 미치는 경향은 단기적일 것”이라며 “오미크론 확산세가 진정된 이후 다음 분기의 경제 전망은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정부는 올해 미국 석유 생산량이 기존 예상치를 밑돌고 전체 석유 수요는 이전 예측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파이프라인 보수로 생산을 중단했던 리비아는 원유 생산을 재개했다. 하지만 리비아 국영 석유기업(NOC)는 최대 원유 수출항인 에스 시데르(Es Sider)의 수출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석유협회(API)에 따르면 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110만 배럴 감소했고,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1090만 배럴, 300만 배럴 증가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