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권위있는 의료기관 유치 및 의료분야 특구 설립

상대적으로 질 낮은 의료서비스 때문에 많은 인도네시아인이 건강검진 받으러 해외로 나가면서 매년 수십억 달러가 빠져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내 의료관광을 활성화해 자금 해외로 유출을 막기로 했다.
국제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06년 35만명이던 인도네시아인이 2015년 60만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주 발리에서 열린 국제의료센터 기공식에서 코로나19가 발생 전까지 연간 200만 명이 의료관광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인니 정부 추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인들은 해외 의료서비스에서 연간 100조~150조 인도네시아 루피아(한화 약 11조~17조 원)을 지출한다고 전했다.
종양 치료를 주로 하는 이 의료센터는 인도네시아가 미국의 권위 있는 의료기관인 메이요 클리닉과 공동으로 설립해 2023년 중 문을 열 예정이다. 조코 대통령은 "발리에서 의료 분야의 경제특구가 되길 바란다"며 "더 이상 인도네시아인이 의사를 찾아 해외로 나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코 정부는 발리 외에도 수도 자카르타와 북수마트라주의 주도 민란을 동남아의 다음 의료관광지로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의료관광을 오래전부터 개발해온 이웃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많은 인도네시아인이 해외 의료관광을 위해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말레이시아 여유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 의료관광의 최대 고객 중 하나로, 해외 의료관광객의 80%가 인도네시아인이다. 일부 부유한 인도네시아인들은 호주와 독일, 미국을 방문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도피 인도네시아 의료관광협회 회장은 최근 "의료관광을 발전시켜야 한다. 미국·유럽 의료관광객 유치에 급급할 필요는 없지만 내국인을 위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만은 생각해봐야 한다."
의료관광 전반을 발전시키려면 인도네시아 의료·보건업과 관광업이 긴밀히 협력해 인도네시아인의 의식을 높여야 하며, 단기적으로는 해외 의료서비스에 들어가는 최소 10%의 자금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다.
이치산 인도네시아 개인병원협회 사무총장은 인도네시아 본토 병원은 의료진이나 장비 면에서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더욱이 자카르타 및 사수의 병원 10곳은 모두 국제 인증을 받았다.그는 정부가 선진 의료 기자재의 수입세를 낮추어 현지 의료업을 지원하기를 희망하는데, 결국 원가는 의료 관광업의 경쟁력에 영향을 주는 많은 요소 중의 하나이다.
부티 인도네시아 보건장관은 지난달 "정부는 병상 증대와 서비스 품질 향상, 규제 간소화를 포함해 인도네시아에서 해외 의료전문가가 근무할 수 있도록 국내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독려하는 등 의료개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