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NetzA 청장 “2022년 상반기 어떤 결정도 하지 않을 것”
러시아, 내년 봄 노르트 스트림-2 가동 희망

지난달 독일연방네트워크청(BNetzA)이 최종 승인을 보류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노르트 스트림-2’(Nord stream 2) 가동이 내년에도 불투명할 전망이다.
1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에너지 규제 기관은 이날 노르트 스트림-2에 대한 최종 승인이 내년 상반기에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증 절차와 관련해 요헨 호만 BNetzA 청장은 “2022년 상반기 어떤 결정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르트 스트림-2는 러시아 서부 나르바와 독일 북부 그라이프스발트를 연결하는 1225km 길이의 해저 가스관으로 러시아가 기존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 수송 용량 확장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독일과 공동으로 건설해 올해 9월 완공됐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치조프 유럽연합(EU) 주재 러시아 대사는 독일이 정치적 이유로 노르트 스트림-2 인증을 연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TV채널 로씨아 24(Rossiya 24)와 인터뷰에서 “정치적인 이유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러시아 외무부는 내년 봄 노르트 스트림-2 인증을 받아 운영을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의 외교 관계가 긴장하면서 노르트 스트림-2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
천연가스 공급을 러시아에 의존하는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전례 없는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조처에는 노르트 스트림-2에 대한 제재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