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3% 이상 올라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난항에 원유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할 듯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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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세계 연료 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더욱 완화하면서 7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전날 5% 가까이 반등한 기세를 이어가면서 3% 이상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56달러(3.7%) 오른 배럴당 72.0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2.36달러(3.2%) 상승한 배럴당 75.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소식과 이로 인해 세계 각국 정부가 새로운 규제 조치를 시행해 연료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겹치면서 유가가 폭락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 당국이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가벼운 증상만 나타났다고 밝혔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소장도 CNN과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전파력이 더 강하지만 증상은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고 말하자 신종 변이에 대한 우려가 완화했다.

개리 커닝햄 트레디션 에너지 시장연구 책임자는 “시장 과매도 현상은 오미크론 전파력과 여행 제한 영향에 대한 무의식적 반응”이라며 “시장이 앞으로 6~12개월 이내에 강력한 수요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유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2주 연속 감소했고 휘발유 재고는 늘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3일 기준 주간 원유 재고가 310만 배럴 감소, 휘발유 재고는 37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9일 주간 원유 재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관련 협상이 교착 상태 빠진 이후 이란 석유 수출 증가 전망이 사라지면서 원유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독일은 핵합의와 관련해 이란에 현실적인 제안을 하라고 촉구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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