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와 브렌트 가격 각각 2.5%, 2.4%↑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아와 미국 판매 원유 가격 최대 0.8달러 올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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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와 미국에 대한 원유 판매 가격을 인상하고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 재개 관련 간접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5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이상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66달러(2.5%) 오른 배럴당 67.92달러에 거래됐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1.69달러(2.4%) 상승한 배럴당 71.5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는 1월에 인도하는 아시아와 미국의 모든 원유 공식 판매 가격을 전월보다 최대 0.8달러 인상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 OPEC 플러스는 내년 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 증산이라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오미크론으로 수요가 억제되면 기존 정책을 다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세계 경제 성장과 연료유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201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주 연속 주간 하락했다.

또한 이란 핵합의 재개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관련 간접 협상이 결렬된 이후 이란 석유 수출 증가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관련 협상은 이번 주 재개될 예정이다.

3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오미크론 출현으로 세계 경제 성장 예측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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