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연속 인상…거의 2년 만에 최고 수준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도 수요 강세 유지 판단한 듯

사진=사우디 아람코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사우디 아람코 페이스북 갈무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가 내년 1월 인도분 아시아와 미국 원유 공식 판매 가격(OSP)을 거의 2년 만에 최고치로 인상했다.

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는 내년 1월 인도분 아시아와 미국 원유 OSP를 두 달 연속 인상해 지난달 중동 현물시장 강세를 이어갔다.

사우디 아람코는 주력 제품인 아랍 경질유 내년 1월 인도분 아시아와 미국 OSP를 전월 대비 배럴당 0.60달러 인상해 벤치마크 유종인 두바이유 평균 가격과 비교해 3.30달러 높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거의 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에 관해 원유 시장 관계자들은 “가격 인상 폭이 기본적으로 시장 예상치 이내”라고 평가했다.

지난주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인 OPEC 플러스(+) 장관급 회의에서 OPEC 플러스는 오미크론 영향으로 세계 석유 수요가 감소하리라 예상하면서도 내년 1분기 공급 부족이 완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 증산이라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우디 아람코가 아랍 경질유 OSP를 인상한 것은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도 수요 강세가 이어지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5일(현지 시각) 국제유가는 사우디 아람코가 OSP를 인상한 이후 배럴당 1달러 이상 올랐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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