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피구라, 글로벌 수요 증가로 구리 등 원자재 공급 크게 부족 경고
BHP그룹 총괄 사장 “탄소 중립 운송 방법이 미래의 방향”

세계 최대 광산업체 호주 BHP그룹이 세계가 ‘탈탄소’ 목표로 나아가려면 앞으로 30년 동안 세계 4배의 니켈과 2배의 구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현지 시각) 반디타 판트(Vandita Pant) BHP그룹 마케팅 구매 총괄 사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최한 아시아 상품 서밋에 참석해 탈탄소를 향해가는 30년간 세계가 필요로 하는 구리는 지난 30년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하리라 내다봤다.
판트 총괄 사장은 “니켈의 경우 수요가 4배 증가할 것”이라며 “따라서 향후 30년 동안 필요한 니켈은 과거 30년의 4배에 달해 모든 것을 가능한 한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밝혔다.
전 세계가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과도기 동안 니켈과 구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니켈은 전기차(EV) 배터리에 쓰인다. 또 구리는 전기차, 충전소, 기타 재생에너지 인프라 등 배선에 사용된다.
세계 3대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중 한 곳인 트라피구라(rafigura)는 지난 16일 세계 수요가 증가하면서 구리, 니켈, 코발트 등 원자재 공급이 크게 부족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관해 판트 총괄 사장은 “추적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이 앞으로 고객의 주요 요구 사항 중 일부가 될 것”이라며 “테슬라와 협력해 서호주 니켈 광산 자산의 탄소 배출량을 추적하기 위한 블록체인 추적 계획을 세웠다”라고 언급했다.
판트 총괄 사장은 또 “최근 칠레에서 미국으로 구리를 운송하기 위해 처음으로 탄소 중립 운송 방법을 사용했다”라며 “탄소 중립 운송 방식이 미래의 방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