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석유 기업 우드사이드와 합병 약정 체결
BHP그룹 석유 자산 규모는 150억 달러

세계 최대 광산업체 호주 BHP그룹이 석유 자산을 매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BHP그룹의 석유 자산 규모는 150억 달러(약 17조 6175억 원)에 달한다.
17일 BHP그룹은 호주 석유 기업인 우드사이드와 각자의 석유 및 가스 포트폴리오를 결합해 글로벌 상위 10대 독립 에너지 기업을 만드는 합병 약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또 연간 이익이 지난 10년 동안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BHP그룹과 우드사이드의 거래가 완료하면 BHP그룹의 석유와 가스 사업은 우드사이드에 합병되고 우드사이드는 BHP그룹 주주들에게 분배할 신주를 발행한다. 지분 비율은 우드사이드 주주가 52%, BHP그룹 주주가 48%를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합병으로 연간 4억 달러 이상을 절약할 것으로 예측된다.
BHP그룹은 투자자와 호주 정부로부터 기후 변화에 대응해 화석연료 자산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으면서 석유 자산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BHP그룹은 일부 석탄 자산을 매각했으며 앞으로 매각을 확대할 예정이다.
6월 말 기준 BHP그룹의 기본 이익은 지난해 90억 6천만 달러에서 170억 1천만 달러로 늘었다. 하지만 이는 독일 시장조사기관 부마(VuMa)가 추정한 1174억 6천만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편 BHP그룹은 주당 최종 배당금을 지난해와 비교해 0.55달러 많은 2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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