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대륙의 중심에 위치...제조업 전진 기지로 부각
중국과 미수교 상태...중국 주요 비트코인 채굴업체 현지 공장 설립 추진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사진=뉴시스 제공.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사진=뉴시스 제공.

칠레 기업들을 비롯하여 많은 남미 주변국 기업들이 파라과이를 새로운 '남미의 중국'으로 보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오 타임즈는 "칠레 기업가들은 파라과이를 새로운 제조업 최적지역으로 보고 있으며, 파라과이는 칠레를 비롯한 주변국가 신흥 중산층들에게 가격과 품질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라고 강조했다. 

파라과이공화국은 한반도 전체 2배에 달하는국토 면적에 800만명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브라질, 남쪽과 남서쪽으로는 아르헨티나, 북서쪽으로는 볼리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데 해양을 접하고 있지 않아 비교적 임금이 싼 편이며, 정치적으로도 안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특히 농업이 국가경제에서 약 21%를, 수출이 64%에 이를 정도로 수출주도형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지리적 위치로 남미의 대륙의 물류 허브로 점차 부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칠레-파라과이 상공회의소 이사인 카를로스 메디나(Carlos Medina)는 식품, 저가 주택 및 서비스와 같은 분야에서 칠레 투자자들의 선호도를 강조하면서, "파라과이는 진정한 제조 클러스터인 남미의 새로운 중국이 될 정망이다. 칠레 기업들은 수출에 중점을 둔 기업을 개발하기 위해 가깝고 친근한 나라인 파라과이에 곧 정착하기를 원합니다."라고 Medina가 투자 최적지라는 점을 설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는 이 나라가 농업 관련 산업뿐만 아니라 섬유 제조, 자동차 부품, 건축 자재 및 의약품에도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파라과이는 중국과 아직 수교하지 않은 국가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비트코인 채굴업체 8곳이 파라과이로 채굴 사업장을 이전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들이 남미의 제조업 기지로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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