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발표한 '자폭 대책 백서'에 따르면 2020년 일본 여성 자살 사망자는 7026명으로 전년보다 15.4%나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직장 여성 사망자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2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020년 일본에서 2만108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남성은 1만4055명으로 전년보다 23명 줄었고 여성은 935명 늘어난 7026명으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2015~2019년 사이 평균 대비 직장 여성이 381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학생 140명 증가에 이어 주부 70명, 기타 98명 감소했다.
극단적인 선택의 원인별로는 '직장 문제'로 한 여성이 34.8% 늘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로 노동환경이 바뀌면서 정규직이 되지 못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성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밖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울증이나 자살 관련 문제를 상담하는 여성도 많아지며 2020년 비영리단체 2곳이 설립한 상담창구에는 총 8262건의 상담이 들어왔는데, 이 중 성별을 알 수 있는 7558건 중 약 80%인 6180건이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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