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말만 들어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미지의 땅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프리카를 내 발로 밟는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나와는 무관하게 너무나 먼 곳에 있는 땅이었다.

오로지 TV를 통해 본 '뿌리'에서는 '고통의 땅'으로, '동물의 왕국'에서는 '동물들의 천국'으로 막연히 각인되어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이런 미지의 땅을 한 달 동안 내 발로 직접 답사하고 왔다는 것이 도통 믿어지지 않는다.

혹자는 아프리카를 일컬어 ''울면서 왔다가 웃으면서 간다''라 했고, 또 어떤 이는 두 번 탄식한다고 했다.

첫 번째 탄식은 ''돈이 원수다. 내가 돈이 없었더라면 이렇게 머나먼 아프리카까지 와서 이 고생을 하지는 않았을 텐데''이고, 두 번째 탄식은 ''아이고, 그놈의 돈이 원수다. 내가 돈이 조금 더 있었더라면 다시 한번 더 아프리카에 와서 사파리 투어를 또 즐길 수 있을 텐데''이다.

참으로 재미있는 함축적 표현이다.

김종원 여행작가 kimjw@nvp.co.kr

<필자소개>

공학박사 김종원

고대금속유물분석센터 이사장

자유배낭여행가. 여행작가. 사진가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