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 재고, 예상보다 큰 폭 증가
WTI와 브렌트유 가격 각각 2.4%, 2.1% 떨어져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7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99달러(2.4%) 하락한 배럴당 82.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1.82달러(2.1%) 떨어진 배럴당 84.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폭이 예상보다 커지자 일부 투자자가 차익 실현을 위해 매물을 쏟아내면서 국제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426만 8천 배럴 증가한 4억 3081만 2천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190만 배럴 증가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휘발유 재고는 200만 배럴 감소해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미국 최대 원유 저장고인 오클라호마 쿠싱 재고는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700만 배럴까지 하락했다.
개리 커닝햄 트레디션 에너지 시장 조사 책임자는 “국제유가 하락은 이익을 유지하려는 트레이더들 심리를 반영한다”라면서 “하지만 미국 원유 가격은 배럴당 80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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