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2024년 양산 목표로 日에 반도체 공장 건설
日 정부, TS C 공장 건설 비용 절반 지원 고려

대만 TSMC가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일본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건설 비용 절반에 해당하는 보조금 지원을 검토 중이다./사진=TSMC 홈페이지 갈무리
대만 TSMC가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일본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건설 비용 절반에 해당하는 보조금 지원을 검토 중이다./사진=TSMC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가 일본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반도체 제조사 자금 지원을 위한 펀드 설립을 고려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펀드 설립과 함께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 관련 기업 기술력 향상 등 일본 국내 반도체 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4일 TSMC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일본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관해 일본 현지에서는 TSMC가 구마모토현(熊本县)에 공장을 짓고 가전과 자동차용 반도체를 생산하리라는 추측이 나온다.

교도통신은 TSMC 공장 건설 비용을 최대 8천억 엔(약 8조 2986억 원)으로 추산하면서 일본 정부가 건설 비용 절반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반도체는 모든 전자 장비에 사용되며 공급망 강화는 국가적 과제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 내에서는 조건을 충족하는 반도체 제조사에 보조금 지원을 위해 펀드를 조성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지원 대상은 TSMC뿐만 아니라 일본에 생산 거점을 두려는 기업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지원 방안 세부 사항을 정리한 이후 중의원 선거가 끝난 다음 편성되는 2021년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15일 각료 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TSMC의 일본 공장 건설 계획을 다시 한번 환영했다.

이에 대해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은 “공장 기술자 확보, 소재 업체와 연구기관 협력 등 관련 산업의 종합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고, 고바야시 다카유키 경제안보 담당상은 “반도체는 자동차, 스마트폰, 게임기 등 모든 산업에 필수 불가결한 존재”라며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