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도 5억 달러 출자…TSMC와 합자기업 설립
구마모토 공장, 2024년 말부터 22~28㎚ 반도체 양산

12인치 웨이퍼/사진=TSMC 홈페이지 갈무리
12인치 웨이퍼/사진=TSMC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가 지난 9일 소니 그룹과 협력해 구마모토현에 일본 첫 공장을 건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10일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초기 설비 투자 규모는 70억 달러(약 8조 2740억 원)으로 소니가 함께 운영할 공장에 5억 달러를 투자한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4년 말 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안정적인 반도체 조달을 위해 수천억 엔 보조금을 통해 공장 건설을 지원하는 계획을 세우며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TSMC 유치에 전력을 다해왔다.

이에 관해 TSMC와 소니는 “일본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전제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TSMC와 소니는 구마모토 공장 운영을 책임질 합자 기업을 설립한다. TSMC가 지분 과반수와 경영권을 보유한다. 소니는 반도체 자회사 소니 반도체 솔루션을 통해 20% 미만의 지분을 갖는다. 구마모토 공장은 약 1500명을 고용하며 월간 생산 능력은 300mm 웨이퍼 기준 4만 5천 장이다.

공장 건설 부지는 소니가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菊阳町)에 보유한 공장 부근에 있으며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된다. 구마모토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22~28㎚ 반도체다. 최첨단 제품은 아니지만 자동차와 IT 업종에서 광범위하게 쓰인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공급이 부족할 경우 일본에 먼저 공급하는 것 등을 조건으로 공장 건설 비용 절반가량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12월 열릴 예정인 임시 국회에 관련 수정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관련 수정 법안이 통과되면 TSMC 구마모토 공장이 첫 적용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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