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쓰이는 무방향성 전자 강판 특허 침해 주장
양사에 각각 2천억 엔 배상 요구

사진=일본제철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일본제철 페이스북 갈무리

일본제철(Nippon Steel)이 도요타 자동차와 중국 바오산 철강(宝山钢铁)을 대상으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일본제철은 지난 14일 도요타와 바오산 철강이 전기차에 쓰이는 무방향성 전자 강판(non-oriented magnetic steel sheet) 특허를 침해해 도쿄 지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일본제철은 양사에 각각 2천억 엔(약 2조 788억 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요타는 “이번 소송은 매우 유감”이라며 “철강 제조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특허 침해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바오산 철강은 “특허를 침해했다는 일본제철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면서 “자사 권리와 이익을 단호하게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제철은 주요 고객사를 상대로 한 이례적인 소송에서 도요타가 특허를 침해한 전자 강판을 사용해 자동차를 제조해 판매하지 못하도록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일본제철 관계자는 “전자 강판은 자동차 전동화에 없어서는 안 될 소재”라며 “자사 핵심 제품 중 하나로 자동차, 전기제품, 발전소 등의 탈탄소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표시했다.

이어 “양사와 협의를 통해 해결할 수 없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일본제철은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5위 철강업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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