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가 왜색과 상업성이 강한 기존 난(蘭) 문화를 바꾸기 위해 나섰다.

14일 완주군은 15~17일 완주군 누에아트홀에서 ‘2021 한국난전(K-Orchid Festival)’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약 800여분의 난이 모여 예술성을 겨룬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식과 폐막식을 생략하고 17일 간단한 시상식만 열린다.

한국난예술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겸 대회장 김진성)에서 추진하는 이번 행사는 완주와일드&로컬푸드축제와 같이 상업성을 배제해 눈길을 끈다. 기존에는 상인 위주의 행사가 주를 이뤄 고가의 난을 소유한 아마추어들이 소외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일본식 난분의 출품 제한, 전시장에 다다미를 배제하는 등 왜색 문화가 아닌 우리 전통의 난 문화를 되살리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처음으로 시작한 대회로 많은 기대를 모은다.

이번 행사는 난 자체의 가치가 심사에 영향을 주었던 기존 난 대회와는 달리 오직 예술성만을 중심으로 심사하며 관람객과 출품자들의 투표로 대부분의 순위가 결정된다.

한편 이번 행사는 완주군과 함께 KOC(Korea Orchid Conference), WOC(Wanju-gun Orchid Conference)가 후원하며 등산복 등 어울리지 않는 복장을 할 경우 전시장 출입이 제한된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