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중국은 생물다양성 보호 국제 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여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이 지난 11일 쿤밍(昆明)에서 개회되었다. 중국 과학원 시솽반나열대식물원(西双版纳热带植物园)(판나식물원(版纳植物园)이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한다.) 출신 영국인 연구원 가오리싱(高力行)은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연구 성과를 알렸다.

가오리싱은 COP15가 세계 각국의 생태보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필요성을 각인시키고,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여 “2020년 이후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추진하여 생물다양성 보호의 전향적 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2020년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30년간 열대식물을 연구해온 가오리싱은 중국 과학원의 요청을 받고 판나식물원 종합보호센터장과 생물다양성 연구팀장을 맡게 되었다. 그는 중국이 끊임없이 생물다양성 보호와 국제 협력의 강화를 위해서 외부 과학자들을 초청하고 있다며 감탄하였다.
최근 몇 년 동안 가오리싱은 중국 열대지역 식물종 종 멸종위기 식물의 현황을 조사하고 평가하는“멸종 제로 프로젝트(零灭绝计划)”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는 식물종이 30여 종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어 효과적인 토종 식물 보존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그의 노력 덕분에 판나식물원종합보호센터는 메콩강(湄公河) 지역의 생물다양성 보호연구의 중요한 팀이 되어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가오리싱은 중국 생물다양성 보호에 기여한 공로로 2016년 중국 정부 우의상을 수상했다.
중국은 생물다양성 보호 국제협력에 몇십 년간 참여하였다. 30여 년 전 가오리싱이 중국에 처음 방문했을 때는 우수한 연구원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자금난이 중국의 연구기관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하지만 경제가 빠른 속도가 발전함에 따라 중국의 연구 수준이 끊임없이 향상하고 있다. 그는 “현재 중국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전 세계 생물다양성 발전을 위해 지혜와 방안을 지속적해서 공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오리싱 입장에서 판나식물원은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전 세계 생물다양성 지배의 축소판이다. 판나식물원은 수많은 국제 보호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5년 중국은 그동안의 연구 역량을 발휘하여 미얀마를 기지로 한 “동남아 생물다양성연구센터(东南亚生物多样性研究中心)”를 설립하였다. 미얀마 합동과학팀은 9차례에 걸친 대규모 야외 실사를 통해 700여 개의 동식물 신종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이 센터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 과학 기술 협력의 모델이 되었다.
최근 몇 년간 가오리싱은 중국 각지에서 실행한 생물다양성 보호의 큰 발전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중에서 윈난(云南)의 생태 문명 건설 사업이 새로운 성과를 거듭하면서 생태 환경의 발전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중국의 생태문명 건설이 이룩한 업적은 전 세계가 알고 있다. 그들의 발전과 연구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가오리싱은 그들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 세 가지를 뽑았다.
첫 번째로 국가가 생물다양성 보호 입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생태계 보호의 레드라인을 설정해 국가공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정책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다음으로는 국가 결제 발전 수준의 향상을 뽑았다. 마지막으로 대중들의 의식이 높아져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가오리싱은 생물다양성 보호는 인류의 운명공동체 구축과 직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중국과 같이 생물다양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전 세계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하이(중국)= 오수민 기자 ohsm@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