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에 헤지 수단으로 주목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암호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만에 5만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약세를 보이는 증시와는 다른 방향을 보이는 셈이다.

비트코인은 6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4.66% 급등한 5만1348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오전 11시 기준 6170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만1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은 9720억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과 함께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도 상승 랠리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3.5% 상승하며 3만5000달러(3523달러)를 넘어섰으며, 에이다와 리플도 각각 1.5%, 2.5%씩 올랐다.

비트코인이 이같이 오른 것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헤지 수단으로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매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의 주요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암호화폐 시장 참여를 발표했다. BoA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디지털 자산 세계는 무시하기에는 너무 크다”며 낙관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아울러 10월이 전통적으로 활황장인 것도 비트코인 상승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4분기에 활황장을 보여왔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라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분기에 평균 119% 상승했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