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과 미얀마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목회자들이 사역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와 빈곤이 겹치면서 교회와 지역사회에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달 말 미국 보수적 복음주의 기독교 온라인 신문 크리스천 포스트(The Christian Post)에 따르면 네팔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극심한 핍박을 견뎌온 아마르 바하두르 파우자 목사가 아들 록 바하두르 목사가 코로나19로 숨진 병원에서 같은 병으로 사망했다.
크리스천 포스트는 네팔과 미얀마에 코로나19로 수입이 없는 가정이 많고 성경을 가르칠 목회자가 없는 교회도 많을 뿐만 아니라 소규모 교회는 새로운 목회자를 초빙할 계획이 없어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빈곤 퇴치에 앞장서 온 ‘다차원적 빈곤 동료 네트워크(MPPN, Multidimensional Poverty Peer Network)’가 2019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네팔 전체 인구 중 빈곤층은 17.4%에 달한다. 현재 네팔인 63.5%가 물 부족, 영양 부족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한 가지 이상의 빈곤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28개국 복음주의 교파로 구성한 연합체인 ‘세계복음주의연맹(WEA, World Evangelical Alliance)’은 복음 메시지가 핍박이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욱더 강력하다는 믿음을 토대로 네팔과 미얀마에 있는 기독교 형제자매들을 돕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WEA 관계자는 “수많은 어려움에도 교회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해 7천 개 이상의 교회가 성장했다”라면서 “복음을 전하거나 심지어 성경을 들고 길을 걷는 것조차 불법인 상황에서도 기독교인 수가 인구의 1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입이 없는 목회자 가족을 포함해 많은 그리스도인 형제자매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라며 “의료 서비스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항균 비누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코로나19가 네팔과 미얀마 양국 지역 사회에 지속해서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고 종교적 박해 현실도 여전하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