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4분기 경제 성장률 1% 포인트 끌어내릴 수도

사진=모건 스탠리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모건 스탠리 홈페이지 갈무리

석탄 가격의 고공행진에 발전용 석탄 부족으로 중국 여러 성(省)에서 전력난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 투자은행(IB) 모건 스탠리가 중국 주식에 비관적인 견해를 내놨다.

2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는 최신 보고서에서 중국의 전력난이 4분기 내내 이어지면 올해 MSCI(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네셔널) 중국지수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속도가 기본 예측(base case) 16%에서 비관적 수준인 11%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은 17%다.

모건 스탠리는 전기 사용 제한이 중국 4분기 경제 성장률을 1% 포인트 끌어내릴 수 있다며 민간소비와 서비스에 대한 충격을 포함해 전력난이 전체 산업 사슬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건 스탠리는 항생지수(HSI), 항상중국기업지수(HSCEI), MSCI 중국지수, 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 등의 2022년 연간 기본 예측을 각각 24,400포인트, 8,750포인트, 90포인트, 5,100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모건 스탠리는 HSI, HSCEI, MSCI 중국지수, CSI300 등에 기본 예측을 각각 26,900포인트, 9,500포인트, 100포인트, 5,260포인트로 추정했다. 이 중 HSI와 MSCI 중국지수 하향 폭은 10%에 달했다.

모건 스탠리는 전력난이 장기화할 경우 비교적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는 종목으로 후타이방직(互太纺织), 수보얼(苏泊尔), 하이디라오(海底捞), 팝마트(泡泡玛特), 중국석탄에너지(中煤能源), 시노팩(中石化), 화넝국제전력(华能国际电力) 등을 꼽았다.

또 전력난 충격이 덜한 종목으로는 화리그룹(华利集团), 멍뉴유업(蒙牛乳业), 농부산천(农夫山泉), 페트로 차이나(中石油), 바오산 철강(宝钢股份) 등을 지목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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