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와 브렌트유 각각 0.2%, 0.6% 하락
브렌트유, 장 중 한때 배럴당 80.75달러까지 올라

28일(현지 시각)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국제유가가 하락으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장 중 한때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80.75달러까지 오른 뒤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6달러(0.2%) 떨어진 배럴당 75.29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0.44달러(0.6%) 내린 배럴당 79.0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컨설팅업체 립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Lipow oil Associates)의 앤드류 립포우 회장은 “국제유가가 급등해 상당한 이득이 있을 것”이라며 “시장이 원유 수급 동향을 평가하면서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에서 전력난이 심각해지면서 에너지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관해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리즈(Barclays)는 “중국 정부가 최근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업종별로 전기 사용을 제한해 경제 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다”라면서 “이는 전력 발전 중 경유 사용량 증가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르웨이 에너지 컨설팅 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 원유시장 애널리스트 루이스 딕슨(Louise Dickson)은 “일부 투자자는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중국 경제를 강타해 석유 수요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표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영향에서 회복하면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석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OPEC는 세계 각국이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더라도 위기를 피하려면 원유 생산에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프리카 주요 원유 수출국인 나이지리아와 앙골라는 불충분한 투자와 유지 보수 문제로 적어도 내년까지 생산량을 OPEC가 설정한 쿼터 수준까지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한편 연료 수요 증가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OPEC는 다음 주 회의에서 원유 공급 부족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