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차 생산량, 9개월 만에 큰 폭인 500만 대 감소 전망
내년 경차 생산량 예측, 8260만 대로 하향 조정

사진=IHS 마켓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IHS 마켓 홈페이지 갈무리

반도체 공급과 패키징 테스트가 난항을 겪으면서 올해 경차 생산량이 줄어든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 마켓은 반도체 부족 사태, 칩 패키징, 테스트 지연 등 요인으로 올해 전 세계 경차 생산량이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500만 대 감소하리라 전망했다.

IHS 마켓은 공급망 문제를 이유로 올해와 내년 경차 생산량 예측을 각각 6.2%(7850만 대), 9.3%(8260만 대) 하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 6월 초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 조처를 하면서 말레이시아 반도체 산업의 패키징과 테스트 업무가 영향을 받아 이미 제한된 공급망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IHS 마켓 관계자는 “세계 차량용 반도체 공급의 13%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 상황이 더 비관적으로 변할 것”이라며 “6월 이후 두 달 반 동안 지연된 미인도 주문량을 처리하는 데 시간이 걸려 여파가 202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미국 GM, 일본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가 생산량과 판매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아시아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 상황이 더욱더 악화했다.

IHS 마켓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44만 대, 260만 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3분기부터 지금까지 310만 대 손실이 발생했고 그 여파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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