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봉쇄 조치로 인해 베트남 석유 및 가스 재고량이 넘치고 있다.
이와 관련 베트남석유가스그룹(Petrovietnam)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석유 제품 소비시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8개월 동안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미약했고, 베트남에서도 강력한 방역 조치가 지속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하여 원유, 휘발유, 전기, 비료 등 석유제품의 수요가 급감했다.
그 결과 정제유의 소모처가 줄어들면서 베트남 각지의 유류저장소는 재고 물량 과다에 시달리고 있다. 둥꿧 정제소와 응아이손 정제소는 생산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이미 재고율이 85%를 넘어섰다.
특히 재유행의 중심지인 호찌민시 등 남부지방에서 석유 수요는 무려 80% 감소했고, 하노이에서는 60% 감소했다. 이에 반해 석유 수입량과 높은 재고율로 인해 석유 공급 과다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최근 꽝응아이 성 인민위원회는 국내 석유정제소의 석유를 우선 소모하고 수입량을 최소화하여 안정적인 대내 생산과 소모를 유지하는 정책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가스 수요량 역시 급감한 상태이다. 상공부가 기존에 계획했던 가스 발전 수요량에 비해 지역별로 10~30%가 못 미치는 분량만 소모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베트남의 대표적인 비료 생산공장인 푸마이와 까마우는 각각 요소 4만8200 톤과 6만5500 톤을 처리하지 못해 곤란을 겪고 있다.
베트남의 석유 소비량은 연간 2000만 톤 수준으로 수요의 70%는 국내생산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한다.
베트남=최우진 통신원 wjchoi@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