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대·칭화대 공동 16위 차지
中 대학교 순위 크게 뛰어...미국 추격 추세
홍콩 4개 大도 100위권에 안착
서울대(54위)·KAIST(99위)... 100위권 안착

사진=칭화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칭화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THE 세계대학순위(THE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선 오랜 기간 정상 자리를 누리고 있는 영미권 대학의 독주와 이들 최상위권 대학을 맹추격하고 있는 중화권 대학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한국 국내 대학 대부분이 전년도에 비해 순위가 뒤로 밀린 데 반해, 중화권 대학은 지표별로 고른 성과를 내며 이제 아시아 맹주를 넘어 세계 선도 대학으로 입지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번 '2022 THE 세계대학순위'에서 1위는 영국 옥스퍼드대가 차지했다. 옥스퍼드대는 6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와 하버드대가 각각 두 계단, 한 계단씩 좁히며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대학은 2년 연속으로 전 세계 상위 10대 대학 중 8개 자리를 석권했다. 국가별 집계상으로도 순위권에 가장 많이 든 대학은 미국이 183곳으로 독보적이다. 세계 200위 안도 미국 57곳, 영국 28곳 등 영미권 대학이 다수다.

그러나 이번 평가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준 중국, 홍콩 등 중화권 대학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본토에서만 200위권에 들어간 대학이 10곳으로 작년에 비해 3곳 늘었으며, 이 중 9개 대학이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특히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7계단, 4계단씩 올라 공동 16위(아시아 대학 기준 1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두 대학은 앞선 THE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도 톱2 자리를 차지하며 아시아 최고 대학임을 입증한 바 있다.

중국 본토 대학 외에 홍콩대(30위) 홍콩중문대(49위) 홍콩과기대(66위) 홍콩폴리텍대(91위)도 세계 상위권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싱가포르국립대는 25위에서 21위로, 일본 도쿄대는 36위에서 35위로 올라서며 개선된 성적을 보였다. 

한국 대학은 서울대가 세계 대학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6단계 오른 54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보였다. 서울대의 뒤를 이어 KAIST가 99위, 성균관대는 122위를 차지했다.

필 배티 THE 편집장은 "아시아에서 중국 본토 대학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놀라운 성공 사례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학생과 교원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그대로 세계 대학 평가 무대에서 발휘되고 있다고 교육계는 분석했다. 

김선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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