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팔백'일본 개봉 포스터./사진=웨이보
영화'팔백'일본 개봉 포스터./사진=웨이보

중국의 '항일전쟁' 영화 '팔백(八百)' 드디어 일본에 상륙한다. 

25일(현지시간) 시나닷컴은 오는 11월 12일 일본 에서 '팔백 전쟁 영웅들'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미 2020년 흥행 성적 세계 1위 작품, '전장의 영웅들'이라는 포스터를 제작하고 홍보중이라고 동 매체가 전했다. 

영화 '팔백'은 1937년 발발한 중일전쟁 시절 일제에 맞서 항거한 마지막 부대, '팔백전사'의 항전을 묘사한 영화다. 다만 팔백장사가 속한 사단이 당시 장개석이 이끌던 국민당에 편제된 부대였기 때문에 대만은 이들을 대륙보다 먼저 추모해 왔다. 중국을 침공한 일본에 맞서 끝까지 항거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스토리였지만, 그들이 국민당 부대였다는 점이 흠이었지만 국공 합작으로 대륙을 지켰다는 점은 양안관계 증진에 도음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일본 상영은 상당히 각별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영화 '팔백'은 화려한 스펙터클을 내세우는 대표적인 중국 블록버스터라는 영화라는 점이다. 중국 관객이 좋아하는 탑 배우를 전면에 배치하는 캐스팅 전략을 구사했고 실제  전투역사의 기록이 남겨준 대로 400명이 넘는 엑스트라를 동원했다. 아시아권에서 상업영화로는 최초로 IMAX 방식으로 촬영되었고, 특히 전투가 벌어지는 사행창고는 실물 크기 그대로 재현했다는 점이 영화에서  실제 현장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팔백'의 일본 상영은 가슴아픈 중일관계의 재조명 차원과 아시아를 뛰어 넘는 블록버스터 영화의 진수를 일본 관객들에게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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