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와 인접 성 지역이 확진자 중 70% 차지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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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증가·확산되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주요 도시에 대한 강력한 봉쇄령을 내렸지만 효과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20일(현지시간) 밤 베트남 보건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19일 베트남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 1만654명이 나와 역대 하루 최다치를 기록했다. 엄격한 방역 관리국으로 여겨졌던 베트남은 지난 4월 이전에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하루 천명 미만에 머물렀지만 4월말 시작된 4차 코로나 유행으로 인해 지금까지 30여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9일 발생한 추가 확진자 중 4400여 명은 호치민, 3200여 명은 호치민과 인접한 빈즈엉 성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치민과 주변 지역의 확진자가 약 70%를 상회하고 있다. 호치민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9일 밤 현재 16만 명을 넘어섰고, 핑양성 누적 확진자는 5만5000명을 돌파했다. 

이로 인해 호치민시는 23일부터 강력한 봉쇄령을 발동하였다. 그야말로 '자리 그대로의 원칙'을 적용해 집집마다, 거리마다, 지역마다 서로 상호 격리할 것을 시민들에게 강력하게 요구하였고 필수품과 의약품 공급 등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보완해 발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호치민시는 15일까지 진행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일단 9월 중순까지 다시 연장하였다.  8월 중하순 사망률을 낮추고 위중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며 9월 중순까지 18세 이상의 1차 접종률 70%, 2차 접종률을 15%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일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베트남 전국 누적 코로나19 백신 1592만여 도스 가운데 1차 접종에 1436만명, 2차 접종에 156만여 도스를 각각 접종했다. 

베트남=최우진 통신원 wj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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