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분쟁 타결전... 중국의 인도 투자 난항 예상
중국 창청 자동차 인도 투자 일부 전환...브라질에 현지 공장 설립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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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인도에서 반중 감정을 부채질 하고 있다. 작년 6월 중·인 국경 분쟁의 앙금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도는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강화, 중국 앱  사용 금지 조치, 중국 통신장비업체 이동통신 사업 참여를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연장 선상에서 인도 정부가 중국 투자 승인을 지연 시키고 있어 중국도 투자를 다른 제 3국으로 돌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 자동차 업체 창청 자동차(그레이트 월 모터스)는 1년간 인도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해 인도에 투자하려던 10억 달러(약 1조 1166억 원) 중 3억달러(약 3498억 원)를 브라질에 먼저 투자 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올 초 중국으로부터 받은 투자 제안 중 약 45건을 제조업 위주로 정리할 예정이었으나, 얼마나 많은 투자안이 승인됐는지는 즉시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대다수 인도 관리들은 "국경 분쟁 이슈가 종료될 때까지 경제 교류 협력 상황이 예전 처럼 돌아갈 수 없다"는 반응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현지 반응을 전했다. 

중국 창청자동차회사도 또한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개선되고 인도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렸다가 인도 현지 공장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중국 창청자동차는 여전히 인도를 주요 자동차 시장으로 보고 있어, 인도 현지 공장이 해외에 투자하는 최대 규모의 공장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창청자동차그룹은 현재 해외에서는 러시아와 태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그 곳에서 인도 투자 계획을 발표할 당시 공장을 인수했다.

창청자동차의 인도 투자계획은 기존의 GM공장을 인수하는 것을 포함해 SUV 모델 판매에 주력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는 상업 중심지로 여겨지는 상파울로주에 있는 기존 자동차 벤츠 조립공장을 인수해 SUV(하발 브랜드를 주종)와 픽업 모델만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부분 중국에서 110만 대가 팔린 중국 창청자동차는 아시아, 유럽, 중남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상황이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공을 지칭하는 브릭스(BRICS)국가에 집중 투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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