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 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맞아 국가재난상태를 선포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드라미니 남아공 총리는 국가재난사태를 오는 9월15일까지 한 달 더 연장한다고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드라미니 총리는 정부가 코로나19가 남아공 국민의 삶과 생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모든 시민은 국가재난사태 기간 동안 방역 관련하여 세 가기 규정을 필히 준수해야 한다.
방역 규정상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준수하며 사람들이 모이거나 각종 모임에 참석하지 않도록 하고 또 비누나 알코올이 든 손 세정제를 이용해 손을 씻도록 한 것이다.
현재 남아공은 부패혐의를 받던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수감을 계기로 그 지지자들의 선동과 방화로 촉발되었지만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주민들의 생활고로 인해 곳곳에서 소요사태와 약탈이 횡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일자리가 없어 스스로 생계를 꾸려 갈수 없는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고통 경감 기금'을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월 350랜드(한화 약 2만7천원)을 지급하고 있다.
8월 13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55만 4240명이며, 사망자수는 7만 5774명으로 집계되어 아프리카 대륙내에서는 비교적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남아공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020년 3월15일 재해관리법에 따라 전국이 재난 상태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가재난상태가 무력화되기 전에 추가 연장 여부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