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비나, 현지 유명 코미디언 내세워 인기몰이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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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라면시장은 연평균 3% 이상씩 성장 중이지만 다른 브랜드 등 국내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은 한국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수입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소비자에게 부담이라는 평이다.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성공적인 현지 한국 라면 브랜드인 팔도는 가격 하향과 현지화 전략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다. 

팔도는 베트남 내에서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요 한국 기업 중 하나로, 현지 법인 팔도비나를 통해 라면 뿐만 아니라 어린이 음료, 커피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인기 캐릭터를 채용한 '뽀로로'음료나 BTS를 내세운 'hy 콜드브루'등이 동남아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hy(구 한국야쿠르트)의 종합식품 자회사 팔도는 비락식혜, 왕뚜껑, 팔도비빔면, 도시락등으로 잘 알려 있으며, 국내 식품회사 가운데에서도 일찍부터 해외 진출에 힘쓴 기업이다. 특히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사실상 '컵라면'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팔도비나는 최근 베트남 내 히트 라면 브랜드 '코레노'의 광고모델로 '베트남의 유재석'이라고 불리는 인기 코미디언 쩐탄을 내세운 광고를 선보여 베트남 현지의 눈길을 끌고 있다. 

페이스북, 유튜브 등지에 공개된 이 광고에서 쩐탄은 한국식 고급 식당의 셰프로 등장해 각종 고명이 올라간 코레노 라면을 요리한다. 

한국 라면 제조회사 중 베트남에게 가장 먼저 뛰어든 기업 역시 팔도이다. 2006년 현지법인 팔도비나를 설립하고 2012 년에는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푸트 성에 현지 공장을 설립했다.

팔도는 기존 한국 내 출시 상품을 넘어서 베트남 특화 브랜드인 '코레노'를 선보여 대중적인 호응을 얻었다. 가격을 한화 400원 정도로 낮추고 매운맛을 줄였으며, 베트남식 향신료를 첨가했다. 베트남인들의 조리방식에 맞추어 봉지라면임에도 그릇에 끓는 물을 부어 익혀 먹을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팔도의 상품이 베트남에 진출해 팔도비나의 매출액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14년 매출은 45억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 64억원, 2016년 152억원, 2017년 244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매출액 365억원을 기록해 베트남 라면업체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베트남=최우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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