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4~6%에서 6~7%로 상향 조정
통상산업부 “세계 경제 큰 차질 없으면 하반기에도 회복세 이어갈 것”

싱가포르의 한 슈퍼마켓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를 두고 계산을 하기 위해 줄 서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싱가포르의 한 슈퍼마켓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를 두고 계산을 하기 위해 줄 서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2분기 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웃돌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자 싱가포르 정부가 2021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를 높였다.

1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통상산업부(Ministry of Trade & Industry)는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6%에서 6~7%로 상향 조정했다.

싱가포르 2분기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7% 성장해 시장 예상치 14.2%를 웃돌았다. 하지만 GDP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2분기보다 여전히 0.6% 낮은 수준이다.

10일 기준 싱가포르 전체 인구 72%가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했고 81%는 1회 접종을 마쳤다./자료=싱가포르 보건부
10일 기준 싱가포르 전체 인구 72%가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했고 81%는 1회 접종을 마쳤다./자료=싱가포르 보건부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큰 차질이 없다면 싱가포르 경제는 하반기에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는 수출 지향형 업종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경 규제 완화도 소비 지향 업종의 회복과 이주 노동자에 의존하는 업종의 인력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항공과 여행 관련 업종은 예상보다 더 느리게 회복할 것”이라며 “이들 업종 상황은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여전히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싱가포르 경제는 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를 기록했고 현재 회복세가 고르지 못한 상황이다. 올해 급속한 경제 성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마비된 탓에 기수가 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싱가포르 통화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은 지난 4월 회의에서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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